slug: ckd-home-care
title: 고양이 만성신장병, 집에서 기록할 것들
description: 신장 수치를 듣고 온 뒤 집에서 무엇을 남겨두면 되는지, 피하수액과 식이는 어떻게 기록하는지 정리했습니다.
inlineTool: null
publishedAt: 2026-08-05
고양이가 나이 들면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신장 수치입니다. 크레아티닌, BUN, SDMA 같은 낯선 이름들과 함께 "이제부터 관리하셔야 해요"라는 말을 듣고 나옵니다.
관리는 대부분 집에서 이뤄집니다. 그리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는 기록으로만 알 수 있습니다.
매일 보는 것
물 마시는 양
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재기 귀찮은 항목입니다. 방법은 이렇습니다.
· 아침에 그릇에 정해진 양(예: 200ml)을 담고, 다음 날 남은 양을 잽니다
· 여러 그릇을 두었다면 전부 합칩니다
· 증발분이 있으니 완벽한 숫자를 목표로 하지 마세요. 어제 대비 오늘의 방향이 보이면 충분합니다
· *습식 사료를 먹는다면 사료 속 수분도 상당합니다. 습식은 수분 함량이 70~80% 정도로 알려져 있어서, 100g을 먹으면 70~80ml 정도를 물로 함께 먹은 셈이 됩니다. 물그릇 양만 보면 "물을 안 마신다"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.
먹은 양
밥그릇을 채운 양이 아니라 실제로 먹은 양입니다.
· 담은 양 - 남은 양
· 그릇째 재고 그릇 무게를 빼면 편합니다
· 나눠서 먹는 아이는 하루 끝에 합산하세요
신장 관리에서는 처방식으로 바꾸는 경우가 흔한데, 이때 잘 먹는지가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. 바꾼 날짜와 그 뒤 섭취량을 남겨두면 재진에서 바로 이야기가 됩니다.
소변
화장실 모래 덩어리 크기와 개수. 정확히 잴 필요는 없고 "평소보다 크다/많다/적다" 정도면 됩니다.
주기적으로 보는 것
체중 (주 1회)
· *신장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지표 중 하나로 꼽힙니다. 고양이는 500g만 빠져도 큰 변화인데, 털에 가려 눈으로는 잘 안 보입니다.
같은 저울, 같은 시간대. 안고 재고 본인 몸무게를 빼는 방식도 괜찮습니다.
피하수액 (처방받았다면)
집에서 수액을 놓게 되면 기록할 것이 늘어납니다.
· 날짜와 용량(ml)
· 놓은 부위 — 같은 자리에 반복하지 않도록 번갈아 놓으라고 안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. 지난번에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것이 실제로 흔한 문제입니다
· 아이가 유난히 힘들어했다면 그것도
부위는 목 왼쪽 / 목 오른쪽 / 등 왼쪽 / 등 오른쪽처럼 몇 군데로 정해두고 돌아가며 기록하면 관리가 쉬워집니다.
약
인산결합제처럼 식사와 함께 줘야 하는 약이 있으면 식사 기록과 함께 남겨두세요. 언제 먹였는지가 중요한 약들이 있습니다.
검사지를 모아두세요
신장 관리는 수치의 추세로 이야기하는 영역입니다. 이번 크레아티닌이 2.8이라는 것보다, 6개월 전 2.1에서 2.8이 됐다는 것이 정보입니다.
· 검사지를 사진으로라도 남겨두세요
· 검사지에 함께 적혀 있는 참조범위는 병원마다 다릅니다. 수치만 옮겨 적지 말고 그 범위까지 같이 남겨야 나중에 비교할 때 헷갈리지 않습니다
· 병원을 옮기게 되면 이 기록이 특히 유용합니다
주치의에게 물어둘 것
· "집에서 무엇을 매일 재면 될까요? 물, 밥, 체중 중 어느 걸 우선할까요?"
· "체중이 얼마나 빠지면 연락드려야 하나요?"
· "수액은 부위를 어떻게 돌아가며 놓으면 되나요?"
· "다음 검사는 언제인가요? 그때까지 무엇을 모아 가면 될까요?"
부담을 줄이는 방법
신장 관리는 항목이 많습니다. 물, 밥, 체중, 소변, 약, 수액… 전부 매일 채우려다 보면 지칩니다.
· *우선순위를 주치의와 정하세요. 어떤 아이는 체중과 물만으로 충분하고, 어떤 아이는 섭취량이 핵심입니다. 두세 가지를 꾸준히 남기는 편이 다섯 가지를 띄엄띄엄 남기는 것보다 유용합니다.
이 글은 집에서의 관찰과 기록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. 검사 수치의 해석, 식이 변경, 수액 용량과 같은 판단은 하지 않으며, 모두 주치의에게 받으시기 바랍니다.